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50
어제:
289
전체:
43,167

이달의 작가

여름꽃 축제

2018.04.20 13:58

Noeul 조회 수:44

여름꽃 축제 - 이만구(李滿九)

쏴아 소낙비 맞으며 번지는 신록의 내음 
쑥쑥 더위 먹으며 커가는 꽃들의 자태 
오늘도 이 헝클어진 이국의 꽃밭에서 
두고 온 고향, 산마루 옛집 뜨락을 본다

향기로운 백합 제 키에 못 이겨 고개 
숙이고, 울 밑에 해바라기 태양을 향한 
정열을 키워 만 가는데 비에 젖은 붉은 
장미꽃 송이송이는 속살을 헤집고 
빗대어 섰네
                                  
오후에 내린 빗줄기가 남기어 놓은 
유리창에는 은구슬 빗방울 흘러내리고 
여름꽃 축제의 여흥은 커져 만 가는데 
나는 꽃밭에 앉아 고향의 꽃을 생각한다
   
그 여름! 손에 봉선화 꽃물 들이던 시절, 
내 본향의 순결한 영혼 그 숨결에 스러져 
가는 저문 황혼을 가슴에 안고 나는 혼자서 
향수의 열기에 취하여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8 딱따구리의 욕망 [3] Noeul 2018.05.06 961
177 임피 가는 길 Noeul 2017.12.25 689
176 척척박사님 [1] Noeul 2018.08.20 112
175 제로와 무한대 [2] Noeul 2018.04.26 79
174 아! 그 사람은 가고 [4] Noeul 2018.04.13 69
173 강촌에 살라 하네 Noeul 2018.01.23 66
172 바람이 가는 길 [2] Noeul 2018.06.12 64
171 장미 한 송이 Noeul 2018.02.21 56
170 연못 위에 보슬비 [1] Noeul 2018.05.31 54
169 꽃샘추위 Noeul 2018.02.23 53
168 알파고 재판 Noeul 2018.04.20 50
167 꿀 먹은 벙어리 Noeul 2018.10.02 46
166 삶, 노여워 말자 Noeul 2018.08.10 45
165 박꽃 피는 하얀 마음 Noeul 2018.06.25 45
» 여름꽃 축제 Noeul 2018.04.20 44
163 닭싸움 Noeul 2018.08.16 42
162 나무 그늘 Noeul 2018.10.04 42
161 가을 속 기차여행 Noeul 2018.07.04 41
160 탱자나무 가시관 Noeul 2018.03.08 41
159 산속의 칠면조 [2] Noeul 2018.01.06 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