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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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모국어

2018.04.25 21:46

Noeul 조회 수:19

모국어 - 이만구(李滿九)

하루의 침전된 밀어로                                  
조롱 속에 갇혀있던 모국어  
집으로 돌아오면 
마주 보며 온전히 쏟아낸다 

새들의 지저귐처럼
가나다라 아이우에오 
서로들 피로함도 잊은 채
마음 터놓고 소곤대고 있다
             
시를 쓰 듯 간결하게 
미리 정제된 외국어 표현                   
섞여 나오는 고향 악센트는 
오래전부터 쉬이 고칠 순 없었다 
                                            
별들이 반짝이는 밤 
우리의 쉼터 보금자리 
둥지로 찾아든 새들처럼 
이 밤도 밀도 있는 언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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