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시조 - 봄비 오는 밤의 연정
2018.07.19 11:48
<1>
생각도 봄을 타나
봄비 오는 밤이면
연초록 기억들이
풀꽃으로 돋아나고
뽀오얀 순이 얼굴이
감꽃으로 피는 밤
<2>
사방 무늬 천장 보며
잠 못 들던 그 밤도
개구리 울음 속에
봄비가 지분댔다
하 세월 지난 뒤에도
젖어오는 감꽃 얼굴
<3>
동구 밖 고목 속에
숨겨둔 쪽지 편지
우물가 감나뭇집
순이는 보았을까
궁금증 키를 높이는
봄비 오는 밤일레
<4>
저녁밥 짓는 연기
실실이 타오르고
휘파람 노래소리
강변을 서성이면
봄비로 되그려보는
고향 마을 수채화
* 시작 메모 : 이북에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온 K 교수님의 순정 이야기. 사무치게 그리운 얼굴이지만, 고향을 떠나 온 이후로는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는 슬픈 이야기. 간간이 한숨 지으며 들려주는 남의 사랑 얘기가 왜그리 가슴 저미던지. 남자는 첫사랑을 못잊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못잊는다고 하는데, 그 말은 맞는 걸까, 틀리는 걸까.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8 | 연시조 - 로즈 힐로 가는 길 + 영역 [2] | 서경 | 2018.07.23 | 51 |
487 | 자유시 - 그대 이름은 + 영역 [2] | 서경 | 2018.07.23 | 62 |
486 | 수필 - 행복 바이러스 | 서경 | 2018.07.23 | 19 |
485 | 연시조 - 풍경소리 | 서경 | 2018.07.22 | 14 |
484 | 단시조 - 파도 | 서경 | 2018.07.22 | 15 |
483 | 단시조 - 기다림 | 서경 | 2018.07.22 | 30 |
482 | 연시조 - 연잎 | 서경 | 2018.07.22 | 17 |
481 | 자유시 - 같은 지구별 안에서 | 서경 | 2018.07.20 | 19 |
480 | 단시조 - 카톡이 끊기면 | 서경 | 2018.07.20 | 36 |
479 | 포토 시 - 해변 풍경+ 영역 [2] | 서경 | 2018.07.20 | 59 |
» | 연시조 - 봄비 오는 밤의 연정 | 서경 | 2018.07.19 | 35 |
477 | 연시조 - 백사장 갈매기 떼 | 서경 | 2018.07.19 | 12 |
476 | 시조 - 산타 모니카 해변에서+ 영역 [2] | 서경 | 2018.07.19 | 50 |
475 | 시조 - 어느 봄날 | 서경 | 2018.07.19 | 44 |
474 | 연시조 - 백수 시인을 기리며 | 서경 | 2018.07.19 | 12 |
473 | 포토 시 - 눈 오는 산장의 밤 | 서경 | 2018.07.19 | 51 |
472 | 시조 - 독거 노인 | 서경 | 2018.07.17 | 14 |
471 | 수필 대표선 - 새벽 전람회/2018 문학세계 | 서경 | 2018.07.14 | 26 |
470 | 포토 시 - 비오는 날은 + 영역 [2] | 서경 | 2018.07.13 | 6048 |
469 | 인터뷰-신부님,우리 신부님/최대제 로베르토 신부님 [4] | 서경 | 2018.07.10 | 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