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서영의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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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낯달

2020.02.02 20:46

안서영 조회 수:58

낮달                                                                                                 

                                                                                   안서영

 

낮달 걸린

L A  Gramercy 

등굽은 버찌나무 가로수 이고

아이처럼 작고 주름 자글자글한 한국 할머니

앉아 있다

 

하루가 가도

사람 없는 한적한

늦은 나이에 타의로 뿌리 옮겨

갇힌 살고 있는 아파트

무른 외로움

허공에 기대 매일을 살고

 

마을 우물

잠시 맡겨진 어린 내가  안쓰러워

조심스레 목욕 씻켜 주시던 주름 얼굴

 

박꽃   초가 지붕 위에

있던 창백한

 

외할머니

낮달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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