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석 줄 단상 -  저물녘 풍경(081122) 
 
나뭇잎은 단풍으로 제 뒷모습을 남기고, 태양은 순한 노을빛으로 뒷태를 남긴다.
저물녘이면 모두가 순해지는 시간.
퇴근길 차량도 순한 소처럼 집을 찾아 든다.

 

저물녘 1.jpg

저물녘 2.jpg

 

115. 석 줄 단상 - 출근하시는 달님(081222)+ 
 
구름에 세수하신 달님 얼굴이 오늘 따라 훤하다.  
야근하시는 달님, 졸지도 않고 열일 하신다.
박스 속에 잠든 노숙자 이마를 가만가만 어루만져 주시던 달님. 

 
* 유난히 달이 밝다 싶었는데 오늘이 바로 음력 7월 15일, 칠월 백종날이다. 망혼일 혹은 중원이라고도 한다. 도교에서는 천관이 인간의 선악을 일 년 중 딱 세 번 살피는데 음력 1월 15일(상원), 7월 15일(중원), 10월 15일(하원)이란다, 무섭고도 재미있는 이야기. 다 달 밝은 밤에 살피니 두루두루 조심해야 겠다. 

 

달님출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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