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2제 / 똘랑이의 벌 외

2014.07.05 05:38

sonyongsang 조회 수:274 추천:22

<동시 2제>

똘랑이의 벌

손녀가  장난을 치다가
마시던 우유를 쏟았다.

‘뭐한거야?
장난치지 말랬지, 손들고 벌 서!’

즈 애미가 소리치자
아이는 금방 입을 삐죽이며
할애비를 쳐다보며 도움을 청했다
모른 척 눈을 돌렸다.

아이가 주춤 주춤  손을 들고
그 자리에서 두 손을 들었다.

곁눈질로 보니
즈 애미가 고개를  돌리며
슬금 웃고 있었다

스마트 폰에 한 장
그대로 멈추어 두었다..


똘랑이의 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할미의 노래에
아이가 재롱을 떨다가
노래 말처럼 그대로 멈춰 섰다

할미는 노래를 이어주지 않고
일부러 딴 짓을 한다

아이는 곁의 할애비에게
답답하다는 듯 눈 짓을 했다

'마법을 풀어주세요!'

공주의 애원에 애써 모른 척,
스마트 폰에 그 모습도 함께 멈추어 두었다.


*똘랑이는 두살배기 내 손녀다. 엄마 야단에 벌 서는 모습을 보고 공연히 왠지 콧날이 시큰했다. 사진은 전화기에 있어 잘 옮길 수가 없네요! 재주가 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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