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2016.04.24 11:29

박영숙영 조회 수:668

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박영숙영

 

 

윤기잃어가는 머리카락 때문일까

내게 스치고 지나간

모든것이 그리워진다

 

길을 가다가도 문득 생각이나면

많고많은 사람속을 헤치며

전동차 안에서나 뻐스안에서나

눈은 분주히 얼굴을 세고있다

 

흘러버린 세월속에

변해있을 모습들

행여 지나쳐 버렸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바람처럼 서성인다

 

교복 울타리 안에서

하늘을 바라보며 발돋음하던 시절

쓸쓸한 가을 바람에

낙엽이 떼굴떼굴 굴러가도

무엇이 우스운지

깔깔대며 웃을 있었는데

 

~오늘쯤은

다정했던 친구를 만날 있다면

낙엽위에 적어본

일상의 이야기들 독백처럼 들려주며

서로가 어깨를 기대고앉아

 

단풍진 낙엽 사이로 보이는

아름다운 노을을

그냥 바라보고 싶다


 

시집:사막에 뜨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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