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되지 않는 그리움
2008.08.19 10:58
풍화되지 않는 그리움
박영숙영
하늘을 올려다 보면
하늘 만큼
산 앞에 마주서면
산 만큼
바다 앞에 마주서면
바다 만큼
과즙같은 그리움이 가슴에서 출산을 하네
하늘이 비를 쏟아 말을 하고
산이 불덩이를 토해서 말을 하고
바다가 입을 열면
안개꽃
파도파도 밀려와 님을 부르네
그리움에 표백되어
박제된
사무치는 가슴이
백사장에 모래알로 누웠어도
날마다
풍화되지 않는 그리움이
새벽으로 일어서네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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