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여!
2008.08.19 11:06
그리움이여!
박영숙영
수렁처럼 빠져드는
불면의 모래 늪
엎치락 뒤치락 씨름하면
푸른 파도 몰려와
질식 시키는
그대
내 그리움이여!
뼛속에서 우러나는
진국같은
외로움에서 도망쳐 나오면
등대처럼 불 밝히고
내 앞에 서서 웃고 있는
그대
내 그리움이여!
눈 감아도
눈 뜨도 나타나는 환상
외로움에 떨고 있는 달빛
갈비뼈에 차곡히 채우고
벽장속에 숨기면
진군의 나팔소리
적병이 몰려오듯
심장을 돌고있는 그리움이
강풍되어 구름과 달리기하고
외로움은 우박으로 쏟아져
지워지지 않는
딱지가
눈가에 서성이고
낯선 거리에서
밧줄을 내리는
이 광활한 우주에
끊임없이 나붓끼는
내 허전한 가슴이여
그대
내 그리움이여 !
“영혼의 입맞춤” 중에서
http://www.poet.or.kr/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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