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14.10.09 01:24
코스모스
코스모스는 어쩌면
모딜리아니의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우아하고 우수가 깃던
목이 긴 여인
약간 갸웃한 모습이
괜스레 처연해 보이지만
바람과의 순수한 교합
몸부림의 관능과
그 절묘한 어우러짐...
아아, 숨이 막힌다
하지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여린 영혼은
가끔은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마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눈동자 없는 여인처럼ㅡ
보기엔 곧 쓰러질 것 같은데
그리 쉽게
꺾어지지 않는
코스모스, 그대여!
2014.10월 어느 날.
* 우연히 창녀 주제의 옛 영화 한 편을 보다가 문득 바람 부는 가을 둔덕의 코스모스를 떠올렸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세상은, 바람은 잠시도 그녀들을 쉬게 하지 않았다. 가엾게시리....
코스모스는 어쩌면
모딜리아니의 여인을 떠올리게 한다.
우아하고 우수가 깃던
목이 긴 여인
약간 갸웃한 모습이
괜스레 처연해 보이지만
바람과의 순수한 교합
몸부림의 관능과
그 절묘한 어우러짐...
아아, 숨이 막힌다
하지만 작은 바람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여린 영혼은
가끔은
세상을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마치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눈동자 없는 여인처럼ㅡ
보기엔 곧 쓰러질 것 같은데
그리 쉽게
꺾어지지 않는
코스모스, 그대여!
2014.10월 어느 날.
* 우연히 창녀 주제의 옛 영화 한 편을 보다가 문득 바람 부는 가을 둔덕의 코스모스를 떠올렸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세상은, 바람은 잠시도 그녀들을 쉬게 하지 않았다. 가엾게시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미주문학상 심사평 전문 | sonyongsang | 2013.08.07 | 232 |
29 | 사모별곡 | sonyongsang | 2013.02.02 | 225 |
28 | 노년, 인간답게 살다가 인간답게 떠날 수 있어야 | sonyongsang | 2014.01.25 | 219 |
» | 코스모스 | sonyongsang | 2014.10.09 | 218 |
26 | 망향 | sonyongsang | 2013.01.24 | 215 |
25 |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돌아본다 [7] | ysson0609 | 2016.09.18 | 208 |
24 | 손용상 에세이 서간집 소개 | sonyongsang | 2014.06.20 | 199 |
23 | ‘풍연심(風憐心)’ | son,yongsang | 2018.11.26 | 198 |
22 | '고령화'와 '고독사' | sonyongsang | 2013.07.23 | 188 |
21 | 행복이란 무엇일까? | sonyongsang | 2014.06.05 | 186 |
20 | 시간의 춤 . 2 [4] | son,yongsang | 2016.11.03 | 176 |
19 | 나의 고백 . 2 [2] | son,yongsang | 2015.10.18 | 164 |
18 | 천사여, 고향을 보라 | ysson0609 | 2016.05.08 | 144 |
17 | 성웅과 교황 '성하' | sonyongsang | 2014.08.14 | 132 |
16 | ‘구구탁 예설라(矩矩托 禮說羅)‘ | son,yongsang | 2017.01.17 | 130 |
15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son,yongsang | 2018.11.26 | 122 |
14 | 시간의 춤 . 1 ㅡ아내룰 위한 序詩v [3] | son,yongsang | 2016.11.03 | 107 |
13 | 계절산조(季節散調) 5題 / 2016년 재외동포문학상 시부문 수상작 | son,yongsang | 2017.02.03 | 100 |
12 | 시 / 바람 | son,yongsang | 2017.09.04 | 81 |
11 | 사순절에 ‘죽음’을 체험하다 | son,yongsang | 2017.03.31 |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