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 소방관
2016.04.24 12:29
그대 이름 소방관
박영숙영
순식간에 건물이 화염 속에 휩싸였다
악마같은 시커먼 연기를 뚫고
천도의 뜨거운 불기둥이
하늘을 태울듯이 치솟아 오를 때
어디선가 사선의 바람을 가르며 질주해온 소방차
까마득한 사다리를 타고올라
소방관이 불위에 서서
맥박치는 가슴 밑에 호수를 열고 쏟아내는 폭포수
폭탄같은
불꽃의 파편들이 어지럽게 튀고있는 속에서
생 심장을 찟는듯
“살려달라”
“살려달라”죽음의 무턱에서 방황하는
피울음 소리가 들릴 때
불보다 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소방관이
불사조처럼 날으며 불속으로 뛰어든다
모두들 살기위하여 불을피해 총알처럼 달아나는데
불속으로 뛰어드는 그대
숭고한 사랑의 뱃지를 가슴에 달고있는
그대는 아는가
그대의 등에는 신께서주신 하얀 날개가 달렸다는 걸
조국애와
사랑과 희생정신을 한마디로 말하라 묻는다며
나는 말하리다
그대이름 소방관
소방관이라 말 하리다
사막에 뜨는 달’ 중에서
http://cafe.daum.net/reunion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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