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도 여자였다

2013.11.16 09:54

박영숙영 조회 수:412 추천:133

어머니도 여자였다


                
          박영숙영



꽃향기 분칠하는 계절이 와도
어머니는 솟아나는 봄나물을 보고서
이슬만 뿌리셨다

어머니의 봄은
꽃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이 아니라
찢어진 하늘을 기우며
고픈 배에 문신을 새기며 넘어야 하는
높고 높은 보릿고개였다

봄이 그렇게 왔다 갈 때면
목련처럼 우아하고
진달래꽃처럼 어여뻤던 어머니의 젊음도
여인의 모습도 봄과 함께 사라져 갔는데
  
창공을 향하여
넋 놓고 바라보던
어머니의 그 눈동자 속에서
나는 보았었네
어머니도 여자였다는 것을…




*시작 노트 :아버님의 퇴직금 받아서 냉천동 산기슭에 땅 5천 평을 샀는데,..
어느 날 밭일을 하다 말고 두 다리를 뻗고서 머~엉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잊을 수 없는 어머니의 그 슬픈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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