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가을

posted Oct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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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오연희



출렁이는 가을 숲


소용돌이 치며
창 속으로 돌진했다

깊어진 내 적막 속으로
뛰어든 가을

마취에서 깨어나는 환자처럼 
몽롱한 세상

두 발 단단히 박으며
한 걸음 또 한 걸음


당신이 기다리는
가을 속으로


영원히 사라져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