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16
전체:
1,291,913

이달의 작가
2005.04.06 13:19

인사동 연가

조회 수 89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사동 연가/오연희


저 만치 걸어 가는
우산 속 두사람
오가는 손길 사이로
또 하나의 세상이 흐르고
젖어오는 어깨에서
김이 오르고 있다

좁다란 길 따라
오밀조밀한 가게들
덤 하나에 넉넉해지는
연인들의 소박한 눈빛

*툇마루에 머문 발길들
싱싱한 푸성귀에 된장찌개 쓱쓱 비벼
간간히 들려오는 웃음소리 고명으로 얹으면
웃음 뒤에 감도는 그리움
어머니

이 땅의 소풍 마치고 하늘로 돌아 간
천상병 시인의 웃음이 환 한
찻집 귀천
시 속에서 만나 낯설지 않은
그의 어여쁜 아내
찾잔 내려놓는 푸석한 손등은
아무래도
슬프다.


*인사동에 있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식당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 오연희 2005.08.31 632
76 풍경 오연희 2005.08.17 727
75 그립다 오연희 2005.08.17 616
74 해변에서 오연희 2005.08.03 709
73 생명 오연희 2005.08.03 714
72 휘트니스 센터 1 오연희 2005.07.20 844
71 언어의 구슬 오연희 2005.07.07 830
70 편지 오연희 2005.07.07 681
69 손망원경 오연희 2005.06.15 708
68 길을 잃다 1 오연희 2005.05.23 869
67 가위질 1 오연희 2005.04.20 801
66 시나리오 오연희 2005.04.20 596
65 짜장면을 먹으며 1 오연희 2005.04.08 960
» 인사동 연가 오연희 2005.04.06 899
63 아버지의 자전거 1 오연희 2005.03.16 735
62 반쪽의 슬픔 오연희 2005.03.16 568
61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72
60 광주에 가다 1 오연희 2005.03.02 752
59 개에 대하여 1 오연희 2005.02.02 748
58 목련꽃 피면 오연희 2005.01.26 70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