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오연희 창작실




오늘:
0
어제:
36
전체:
1,292,166

이달의 작가
Home 오연희 창작실 오연희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04.04.13 04:24

어머니

오연희
조회 수 64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머니/오연희


유난히 체구가 작으신
구순의 어머니
그 속에서 나온 장대 같은 세 아들
기역자로 굽으신 허리
한 껏 펴
바라만 보아도 원이 없으시련만

100 년 만에 내린 폭설로
큰 아들 공장은 내려앉았고
일본으로 돈 벌러 간 둘째 아들
소식 끊긴지 몇 몇 해

미국 사는 막내아들
어머니 뵈러 간다는 말에
우리만 호사하면
힘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며
극구 말리시더니

어머니 보고 싶어 가야겠다는
막내아들 단호함에
니들 오냐?
진짜 오냐?
전화선 타고 흐르는  들뜬 음성

살아 갈 낙 하나 붙드신
우리 어머니


2004년 미주문학 여름호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 시 적색 경고장 1 오연희 2006.01.25 686
56 시 젊은 장례식 오연희 2004.09.01 683
55 시 편지 오연희 2005.07.07 681
54 시 지문을 찍으며 1 오연희 2006.08.09 675
53 시 창세기 1 오연희 2005.03.03 672
52 시 인터뷰 1 오연희 2006.11.14 672
51 시 너는 오연희 2004.03.15 671
50 시 녹차를 마시며 오연희 2005.01.12 669
49 시 해부 오연희 2004.09.15 669
48 시 그럴듯한 계산법 1 오연희 2004.11.17 669
47 시 나이테 1 오연희 2006.11.14 669
46 시 침묵속으로 오연희 2004.02.27 666
45 시 온실 오연희 2006.09.06 664
44 시 길을 걷다보면 오연희 2004.11.17 661
43 시 넌 언제나 머뭇거려 오연희 2004.04.09 654
42 시 밥솥 1 오연희 2007.01.10 654
41 시 쉼표 오연희 2004.05.21 650
40 시 가을속으로 오연희 2004.08.23 648
» 시 어머니 오연희 2004.04.13 642
38 시 아픔에 대하여 오연희 2003.08.31 64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