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연희

posted Mar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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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그녀는

공부도 잘하고 돈도 잘 벌어

친정집 시집 남편 모두 기 살려 주고 할수 있어가

몸에 배어 불끈불끈 주먹을 쥐는데 뿐인가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가치있게 살 것인가로

고심까지 하고 있는데


나는 공부를 잘했나 놀기를 잘했나

어중삥삥이로 보낸 학창시절

돈버는 능력이 있나 능력을 키우겠다는 야무진 꿈이 있나

어떻게 되겠지로 보낸 한심한 청춘

말하자면 공상학과 출신이라고나 할까


땅 위 한뼘정도 떠서 흐이흐이 허공을 휘저으며

걸어온 나와 땅에 발 단단히 딛고 전심을 다해 분투한

그녀 사이에 결과로 말할 수 없는것이 있다든가

그런 차원에서가 아니라 그냥 내 머리가 화악

열리면서 한 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시작과 끝이

훤하게 보이는 것이다


한순간 보였다가 사라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