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자국

2007.09.11 03:38

오연희 조회 수:203 추천:41

가을자국/정어빙 가을을 떨군다 긴 꼬리 내밀고 담장 밑에 숨는 한 해의 꿈은 내일의 잎새를 잉태하고 있다 어미의 지혜일까 오늘의 고통을 삼키는 것은 침묵의 길을 지나칠 때마다 나의 눈길을 새우더니 기어이는 가을을 훔쳐버리는 반도의 역정 망령이다 울음은 방안을 채운다 가슴을 해치고 토해낸 까만 씨앗들의 꿈 책상 위에 놔버린 가을 자국의 통곡이다 아니다, 아니다 사랑을 탄생한 어미의 울부짖음이다.

    댓글 0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0MB (허용 확장자 : *.*)

    0개 첨부 됨 ( / )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홈을 열며 [13] 오연희 2005.01.22 8435
    427 환한미소 file 경안 2007.08.23 225
    426 {문협}을 많이 사랑하는 오연희님께 이기윤 2007.08.23 472
    425 참 좋았지요? 최향미 2007.08.24 219
    424 마음씨도 예쁜여자 최석봉 2007.08.26 326
    423 시창작 실기 소프트웨어/박제천 오연희 2007.08.27 274
    422 정말 감사 !---참 뜻깊은 만남 이기윤 2007.08.27 717
    421 항상 좋은 생각 속에 잠기시며.. 잔물결 2007.08.28 259
    420 [문학캠프]사진 소식 이기윤 2007.08.28 212
    419 민수엄마입니다.. 채영은 2007.08.29 633
    418 [문학캠프]사진 45매로 늘었습니다. 이기윤 2007.08.30 225
    417 씽씽 쌩쌩 남정 2007.08.30 222
    416 고마와요. 뽀 빠 이~~~ 최향미 2007.08.31 461
    415 저 구름 흘러 가는 곳 큰 언니 2007.09.02 267
    414 가을 엽서 file 달샘 2007.09.03 216
    413 반응 오연희 2007.09.04 240
    412 모든 사람들이 쉬었다 가는------ 성민희 2007.09.08 297
    411 초대합니다 고현혜 2007.09.08 180
    410 호흡하는 것들은..... 최영숙 2007.09.09 239
    409 늦은 인사 irving chung 2007.09.10 201
    » 가을 자국 오연희 2007.09.11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