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라는 여자
2018.09.05 04:23
너, 라는 여자
이윤홍
맘에 들어
딱, 내 스타일이야
글에 매어 질질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서 야무지게 끌고 가는 모습
좋은 말, 찾았다고 좋아하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단호하게 잘라버리는 저 직성
독자들이 멋있다, 환호해도,
뭔지, 알 듯 모를 듯
아무래도 한 표현이 맘에 안 들면,
무더기 아쉬운 환호를 쓰레기통에 처박고
제 맘이 만족하는 그것을 찾아
목매듯 매달리는 저 시인의 자세
두 사랑
둥근 하나 사랑 속에 담아도
제 빛깔 제 모습 또렷이 빛을 내고 있는
너, 라는 여자,
맘에 들어
딱, 내 스타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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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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