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세코이아 나무

2018.09.05 04:34

이윤홍 조회 수:7782

윤동주-세코이아나무

 

 

하늘을 바라보는 저 자세

바람과 소통하는 저 귀

별을 헤아리는 저 눈길

 

태고적 태어나

빛은 빛으로 껴안고 어둠은 어둠으로 껴안았다

 

외경畏敬 속에서 더 장엄하게 펼쳐지는 하늘의 말

침묵 속에서 더 소리 없이 불어오는 바람의 말

어둠 속에서 더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의 말

 

3,000년 지난 지금까지

한 곳에서 한 자세로

1미터 두께의 껍질로 제 몸을 둘러 싸,

몸 속 깊이 새긴 언어의 나이테

이따금 나무의 내력을 찾아 귀 기우리면

한 시인의 음성이 들려온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2 흥행사 시 이윤홍 2017.12.16 31854
241 파도와 절벽 시 이윤홍 2017.12.22 8683
240 아파트의 하늘 시 [1] 이윤홍 2017.12.16 8536
239 왜 날 사랑해? 이윤홍 이윤홍 2018.09.05 8220
238 수평선 시 이윤홍 이윤홍 2018.11.03 8053
237 윤슬 시 이윤홀 이윤홍 2018.11.03 8045
236 시/우리 이윤홍 2018.09.05 7976
235 한강 시 이윤홍 2017.12.16 7956
234 시/너, 라는 여자 [2] 이윤홍 2018.09.05 7946
233 시/눈물을 수선하다 이윤홍 2016.10.03 7933
232 윤동주-잊혀진 열명의 거인(광복절 아침에) 이윤홍 2018.09.05 7905
231 형상 시 이윤홍 2017.12.16 7900
230 드러누운 군주 이윤홍 이윤홍 2018.09.05 7896
229 모어 [1] 이윤홍 2017.12.29 7844
228 감나무 시 이윤홍 2017.12.16 7798
227 놔, 이런 여자를 만날꺼야 이윤홍 이윤홍 2018.09.05 7793
» 윤동주-세코이아 나무 이윤홍 2018.09.05 7782
225 시/고인돌 이윤홍 2016.10.03 7720
224 Hyun Jeong- poem 이윤홍 2018.07.26 7717
223 현정이-시 이윤홍 2018.07.25 735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604,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