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2007.02.03 01:42
시월
발가벗은 당신을 꼬-옥- 닮아
바라보면 볼수록
눈이 시리도록 푸른하늘
한잎 한잎 부리며 드러나는 빈 가지마다
서늘한 바람이 제 무게로 매달려
나무는 균형을 잡고
시멘트담 한켠에 안긴 햇살이
조금씩 서둘러 움직이면
가을은 홀가분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직 남아있는 잎은 당신의 몫
그 옛날 이브의 시린 영혼을 지나온
위대한 부끄러움의 덮개
당신 손에 들릴 때
두-두-둑 떨어지는 잘 익은 과일들
가을이 계절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발가벗은 당신을 꼬-옥- 닮아
바라보면 볼수록
눈이 시리도록 푸른하늘
한잎 한잎 부리며 드러나는 빈 가지마다
서늘한 바람이 제 무게로 매달려
나무는 균형을 잡고
시멘트담 한켠에 안긴 햇살이
조금씩 서둘러 움직이면
가을은 홀가분하게 자리를 내어준다
아직 남아있는 잎은 당신의 몫
그 옛날 이브의 시린 영혼을 지나온
위대한 부끄러움의 덮개
당신 손에 들릴 때
두-두-둑 떨어지는 잘 익은 과일들
가을이 계절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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