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레"

2009.09.05 05:01

장정자 조회 수:823 추천:66

아침마다  여운을  감고  들려오는  소리
9시만  되면  어김없이  목청을  돋우고
애잔하고도  무거운  담금질이  시작된다

얼마나  오랫동안  외쳐  왔는지
그  목소리에  윤기가  돈다
마치  깊고  깊은  심연에서  
가뭄을  퍼  올리  듯
거문고  현을  가르는  듯한,

그녀의  목청은  
몇  부럭에다  여운을  떨어트리고도
구름조각을  타고  하늘로  올라간다

  "타마레"

아마도  뭔가를  사  먹으라는
외침이겠지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국의  색다른  그들만의  반가운  손님인지는,

나의  유년시절
겨울밤  삭풍소리와  함께  들리던
그렇게도  먹고  싶었던,
"찹싸알  떠억,  메미일  무욱"쯤  되는지는,

그것이라면
지금  백개도
더  사먹을  것같은,

저  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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