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희망앞에서

2009.11.11 01:18

장정자 조회 수:468 추천:73

바람개비를  본  일이  있는가
그는  바람이 불어야만  비로소  움직인다
무풍지대에선  결코  
움직이는  법이  없다
힘을  키우기  위해선  채찍의  바람날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의  삶도  
바람개비  처럼
곤경의  직격탄을  맞을  때가  있다
앞으로  내몰기  위한  신의  배려라  해  두자
깜깜한  터널에 혼자  내몰려
외전등  하나로
무수한  부대낌과  고독으로
버려진  듯한
가파르고  아득한  외길에서

그  누구를  붙잡을  새도  없이
태풍속에  휘말릴  때는
아!
더욱  희망을  불러 보자
바람개비에게  불어오는  바람이라  여기고
조금만  더  견디다  보면
한  줄기  희망  한  자락이
터널  끝에서  태양빛  한  줌  불빛에
살캉거리는  잎새  한  결을  느껴도  좋을
미풍이  올라오는  
아슴한  곳에  
어느새  닿아  있을거라는
그곳을  향해

  영원한  태풍은  없고
희망하나  있으면
두려울  것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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