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절에
2010.01.20 06:22
갓 길에 서 있는 코스모스
춥다고 아우성이다
이 계절에
폭풍우 사정없이 몰아치고
산에는 눈까지 내리는데
어쩌자고 훌쩍 길에다 꽃씨를 내렸는가
깃털처럼 가녀린 줄기위로
연보랏빛 코스모스
색깔조차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이
도리어 서럽다
바람따라 세월을 거스려
어디론가 바삐 가다
몸이라도 풀어야 될 일이 있었는가
황겁히 이 갓길에
서둘러 그만 꽃길을 내었는가
이불을 덮어서라도
휘둘리는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오롯이 애잔한 연보랏 빛
몸짓으로 올곧게 서 있는 코스모스여!
아직
가을은 저만치
있는데
이렇게 활짝 피어 있으면
그 먼 길 언제 닿으려고
철없는 꽃
포롯이 쓰다듬다
달래 주고 싶은.
춥다고 아우성이다
이 계절에
폭풍우 사정없이 몰아치고
산에는 눈까지 내리는데
어쩌자고 훌쩍 길에다 꽃씨를 내렸는가
깃털처럼 가녀린 줄기위로
연보랏빛 코스모스
색깔조차 슬프도록 아름다운 것이
도리어 서럽다
바람따라 세월을 거스려
어디론가 바삐 가다
몸이라도 풀어야 될 일이 있었는가
황겁히 이 갓길에
서둘러 그만 꽃길을 내었는가
이불을 덮어서라도
휘둘리는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싶다
오롯이 애잔한 연보랏 빛
몸짓으로 올곧게 서 있는 코스모스여!
아직
가을은 저만치
있는데
이렇게 활짝 피어 있으면
그 먼 길 언제 닿으려고
철없는 꽃
포롯이 쓰다듬다
달래 주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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