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꽃 앞에서
2008.08.12 08:40
끝없이 뻗어있는 사막 한 쪽 곁
물 한모듬 없는 메마른 곳에
햇빛과 씨름하고 토라진 채로
외로운 꽃 하나 고고히 서있다
붉은 사르비아 보다 더욱 타는 듯
신비의 뀸결같은
생존의 어떤 이름도 갖지 못해
억겁으로 피워낸
아픔으로 그렇게 서 있다
가뭄과 모래와 외로움으로
차마 눈물로 목마른 꽃을 어루만지는가
한으로 외로운 그림자
홀로 애닯다
그냥 피어있음으로 서 있는
순종의 덫으로
아름다운 슬픔이 함께 가는 몸짓으로,
인고의 다른 이름으로.
장 정자
물 한모듬 없는 메마른 곳에
햇빛과 씨름하고 토라진 채로
외로운 꽃 하나 고고히 서있다
붉은 사르비아 보다 더욱 타는 듯
신비의 뀸결같은
생존의 어떤 이름도 갖지 못해
억겁으로 피워낸
아픔으로 그렇게 서 있다
가뭄과 모래와 외로움으로
차마 눈물로 목마른 꽃을 어루만지는가
한으로 외로운 그림자
홀로 애닯다
그냥 피어있음으로 서 있는
순종의 덫으로
아름다운 슬픔이 함께 가는 몸짓으로,
인고의 다른 이름으로.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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