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꽃 앞에서

2008.08.12 08:40

장정자 조회 수:403 추천:53

끝없이  뻗어있는  사막  한 쪽  곁
물  한모듬  없는  메마른  곳에
햇빛과  씨름하고  토라진  채로
외로운  꽃  하나  고고히  서있다
붉은  사르비아  보다  더욱  타는  듯  
신비의  뀸결같은
생존의  어떤  이름도  갖지  못해
억겁으로  피워낸
아픔으로  그렇게  서  있다
가뭄과  모래와  외로움으로
차마  눈물로  목마른  꽃을  어루만지는가
한으로  외로운 그림자  
홀로  애닯다
그냥  피어있음으로  서  있는
순종의  덫으로  
아름다운  슬픔이  함께  가는  몸짓으로,
인고의   다른  이름으로.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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