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정용진 시인
2017.02.27 22:47
봄비
정용진 시인
봄비가 내린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
언 땅 마른 가지위로
봄비가 내린다.
잠든 생명들을 깨우는
생명의 노크소리
한겨울
얼어붙었던 시내가
몸을 풀고
율동을 시작한다.
꽃들의 향기를 찾아
몰려와 춤을 추는
나비 떼들의 향연.
꿀을 빚는
벌들의 행렬이 장관이다.
봄비는
어머님의 포근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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