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용진의 시/사랑/ 동영상|/이기윤 시인 제작
  수봉 | 조회 14 | 10.02.26 16:29 http://cafe.daum.net/chongyongchin/Wqjn/13

2)정용진 시인의 사랑시 모음/강학희 시인 제작
  수봉 | 조회 1 | 10.02.26 16:36 http://cafe.daum.net/chongyongchin/Wqjn/15 


자연을 닮은
정용진 시인 2010 1월호 샌디에고 한인뉴스 김미경기자
육신의 눈으로 바라다 본 사물의 세계를 사유
의 체로 걸러서 탄생시킨 생명의 언어를 경작
하는 농부!
성실의 모자를 쓰고, 정직의 허리띠를 두르고,
근면의 신을 신고,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정시인으로 묘사된 정용진 시인.

양손에 흙과 문학만을 움켜쥐고 70평생을 살아온 시인의 가슴에는 우주가 숨 쉬고 있다.
어두움이 채 가시기도 전 이른 새벽, 이슬을 머금은 장미들의 웅장한 사열을 받으며 하루를 여는 시인은 20에이커에 달하는 농장 곳곳마다 사랑을 나누는 나무들과의 교감으로 시작한다.
미주문단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인을 글로 형상화 하는 것은 언어의 한계를 넘어야 하는 고된 작업으로 다가 온다.
정 시인의 수직과 수평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는 고전과 한학에서 빛을 발하며 그의 독특한 해석은 강의를 듣기위해 모인 문학도들을 매료시킨다.
경기도 여주에서 출생한 정시인은 성균관대에서 법학을 전공하며 법관을 꿈꾸던 청년 이었으나 1971년 유학행을 선택하면서 우드버리대학에서 경영학을 수학하게 됐다.
그는 가장으로서 생계도 책임져야 했기에 그로서리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온타리오 인근에서 30에이커에 달하는 대지에 배추, 무, 고추 등을 재배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야채농장의 수익이 증가하자 많은 한인들이 동 업종에 뛰어들게 되고 그는 같은 한인들과의 경쟁을 꺼려해 1983년 폴부룩( Fallbrook) 으로 둥지를 옮겨 거대한 장미농장을 일구게 된다.
그가 ‘허름한 농부시인으로’ 각인 된 것은 그의 두툼해진 손과 은빛 찬란히 쏟아내는 언어들이 설명해준다.
“육신은 농사를 짓고 영혼은 시를 쓴다” 는 정 시인은 자연의 리듬과 함께하는 삶을 살며 ‘강마을’ 장미 밭에서‘ 금강산’ ‘빈 가슴은 고요로 채워두고’ 한영 시선집 ’너를 향해 사랑의 연을 띄운다, ‘설중매’등의 시집과 에세이집 ‘마음 밭에 삶의 뜻을 심으며’ ‘시인과 농부’ 를 출간했다.
그이 작품에는 자연과 동화된 시인의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정 시인은 ‘시는 언어로 그리는 영혼의 그림이며 육신의 눈으로 바라다 본 사물의 세계를 사유의 체로 걸러서 탄생시킨 생명의 언어인 동시에 영혼의 메아리라’고 정의한다.
수필에 대한 그이 지론은 주관성을 초월한 객관성 차원으로 승화되고 격상되는 시와 산문의 성숙된 생활 표현양식 이라고 말한다.
정 시인은 오랜지 카운티와 샌디에고 지역에서 오랜 세월 문장교실을 열고 영혼의 메아리를 울리기 위해 찾아든 사람들과 문학의 밭을 일구고 있기도  한 타고난 농부이다.
그의 농부기질은 자식농사 역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큰 아들 지신씨는  UC 얼바인을 나와 미국 경제신문 ‘비지니스 와이어’의 수퍼맨으로, 큰 자부는 미국 경제신문사  Nasdaq  수퍼바이져 로, 작은아들 지민씨와 자부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재원으로 지민씨는 이베이 프로덕트 매니져를 거쳐 인테넷 회사를 설립하였고 자부는 골드만싹스 부사장을 거쳐 다지 앤 콕스 애널리스트로 근무하고 있으며 지민씨는 폴부룩 고교 졸업당시, 학교 개교이래 최고의 성적으로 전교수석을 차지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정 시인은 “능력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녀들이 공부에 취미가 없다고 해서 걱정하지 말고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고 기본 틀만 잡아주면 성공은 언제나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너무 닦달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농장에서 하루 종일 농부의 고된 삶에 충실하고 밤이 내리면 안경 너머로 밀려오는 문학의 세계로 초빙되어 글을 쓰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 왔기에 삼부자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진 문학도의 길을 가고 있다.
정시인의 남동생은 ‘치악산시인으로’ 유명한 정용주 시인이며(시집, 인디언의 여자, 산문집 ‘고고춤이나 춥시다) ‘그림자 된 그리움’ ‘단비를 기다리며’‘화단 주인의 취향, 등의 시집을 출간한 정양숙 시인 역시 그의 여동생으로 한국 문단의 한 획을 긋는 인물들로 점철되어 있다.
그이 농장에는 이른 아침이면 농장 전체를 아우르는 무지개가 걸린다. 아침 햇살을 받아 스프링 클러에서 물안개가 형형색색 무지개로 어깨를 맞대고 소년 같은 정 시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이다.
따라서 정 시인의 에덴장미 농장은 우주의 긴 호흡이 산이 되고 달이 되어, 자연을 닮은 정시인과, 하나 되어, 매일 밤 산고의 고통으로 물을 거슬러 차오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이 싱그러운 언어들을 출산하고 있다.
                    <김미경 기자> (샌디에고 한국일보. 한인뉴스)

시> 사랑 / 정용진

사랑 / 정용진


그대는 누구이길래
고요히 앉아 있어도
속마음에 가득 차오르고

문을 닫아 걸어도
가슴을 두드리는가.

내가 찾지 못하여
서성이고 있을 때
그대 마음도 그러하려니

차가운 돌이 되어
억년 세월을 버티지 말고
차라리
투명한 시내가 되어
내 앞을
소리쳐 지나가게나

골목을 지나는 바람처럼
바람에 씻기는 별빛같이

그대는 누구이길래
이 밤도
텅 비인 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가


  LOVE

by Yong Chin Chong

I wonder who you are,
ou who fill up the depth of my mind
while I keep sitting alone in silence.

You knock on my heart
even when I lock it tight.

You might be doing the same
when I roam about
looking all around for you.

Instead of a cold rock
standing upright beyond time,
may you rather become
a ciear river
passing in front of me
with a splashing sound.

Like the breeze moving along an alley
as the atarlight shining in the wind,
you charge my
whole empty soul tonight.
Wondrous you are.

★나솔의 브로그 “문예사랑방”의 <꽃모음>에 등재된 내용을 퍼온 것임

정용진 시인 시 모음/강학희 시인 제작(이 시의 칼라 영상을 보시려면  cafe.daum.net/chongyongchin/ 에 들어가서 '수봉소식에 강학희 제작 정용진 시모음'을 보세요. 참으로 아름답게 전개됩니다.

연 / 정용진

바람 부는 날
나는
너를 향해
연鳶을 띄운다.

내 연연戀戀한
마음을 띄운다.

티없이 연연涓涓한
그리움이
창을 두드리면

너는
문을 열고나와
창공에
휘날리는 깃발을 보아라.

오늘도 나는
연연連延한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
절절한 사연을
하늘 높이 띄운다.

봄달 / 정용진

날이 저물기를 기다려
달이 꽃에게 다가가서
너는
나의 입술이다 속삭이니

꽃이
달에게
너는 나의 눈섭이다
고백한다.

둘이
서로 마주보고
마음을 여니
향이 흐르고
미소가 넘쳐
봄밤이 짧더라.

파피꽃 / 정용진

간 밤 새워 내린
봄비로
흙가슴을 열고
솟아올라
노란 저고리
초록 치마를 걸치고
웃고 서있는
애잔한 Poppy꽃.

나는
너에게로 다가가서
연인이 되어
사랑을 입 맞추고 싶다
이 푸ㅡ른 아침에.

나무.3 / 정용진

나는 너를 향해
너는 나를 향해

우리는
이렇게 서서
숲을 이루고
마주보며
팔을 벌려 껴안고
사랑에 빠진다.

너와나의
깊은 가슴속에는
연륜마다 아롱져
출렁이는
사랑의
그윽한 물결.

사과꽃 / 정용진

나른한 윤사월
따가운 햇살 받아

진흙 딛고
도리桃李인 양
홀로 수줍은
사과 꽃.

어려서는 푸른 볼이
과년하여
꿈빛으로 익어

서녘하늘
황혼을
타는 저녁 노을
빠알간 가슴.

들꽃 / 정용진

천년의 정적이
낡은 시간들처럼
소리없이 쌓이는
후미진 산록에
홀로 서서
임을 기다리는
들꽃 한송이.

지나는 바람결에
가슴 떨며 손을 흔들고
애타는 마음을
향으로 피워내는
외로운 들꽃.

아침 햇살에
노을빛 색동옷을
가려입고
볼 붉히는 너는
순결의 화신化身

애틋한 사연을 담아
청산에 둘러두고

오늘도
그리운 임을 기다리는
슬픈 들꽃아.

시인의 말

사랑은 아름답고
사랑은 따뜻하고
사랑은 행복하다
그러나 사랑은 때로는
외롭고 슬프고 아프다.

그대는 누구이길래
고요히 앉아 있어도
속마음에 가득 차오르고
문을 닫아걸어도
가슴을 두드리는가.

바람부는 날
나는 너를 향해
사랑의 연鳶을 띄운다.

너는 문을 열고 나와
창공에 휘날리는 깃발을 보아라.

◈ 꼬리말 쓰기


종파 이기윤 (2008-06-21 07:37:00)         
이 작품도 수봉거사님이 원하는
그 뜻대로 제작했습니다.
감상자들도 정시인의 가슴을
들여다 보시리라 믿습니다.

정 두텁고 사랑 깊은 분이십니다.
참 훌륭하고 참좋은 시인이십니다.

평강 건필을 기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