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싸이드(Oceanside)에서
2018.10.02 23:07
오션싸이드(Oceanside)에서
정용진 시인
정든 고국을 떠나와
36년의 세월을
자녀들과 장미
그리고 농작물을 키우며
산 훨부륵(Fallbrook)을 떠나와
아내와 노년의 삶을 보내려고
고국을 향한
태평양 바다가 가까운
오션싸이드(Oceanside)로
옮겨와서
조석으로 들리는
바다의 함성은
3천군사의 외침으로 듣고
‘마음이 어진 자는 산을 찾고
지혜가 있는 자는 물을 즐긴다.‘는
(仁者樂山 知者樂水)의 철리를 따라
내 여기서 노년을 보내노라.
벗이여 어서 와서
박주산채(薄酒山菜)라도
함께 들면서
인생의 노년을 이야기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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