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지도자의 도리/정용진 시인

2016.12.01 04:10

정용진 조회 수:16

참 지도자의 도리

 2016년 12월3일(토)/한국일보                       정용진 시인

 

성현 공자가 제자들과 더불어 태산(泰山) 부근을 지날 때 어떤 아녀자가 무덤 앞에서 애곡을 하기에 제자 자로(子路)에게 그 연유를 묻게 하니, 이 마을에서 예전에 시아버지가 호환(虎患)을 당하셨고, 또 남편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고, 이제 제가 물려죽을 차례라 이렇게 웁니다. 하니 어찌 다른 마을로 옮겨가지 아니 하십니까? 물으니 아랫마을은 탐관오리의 가렴주구가 심하여 차라리 이곳이 편합니다. 하더란다.

공자가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가혹한 정치란 호랑이보다 무서운 법(苛政於 猛虎)이라고 일러 주었다.

예로부터 권력은 강압과 부패에 물들기 쉽고, 부자는 더 큰 부자가 되려고 탐욕에 가려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미국의 부호요 대통령 당선자인 트럼프가 자신만의 과도한 욕심을 내세우기에 세인들의 비난을 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과연 어느 부자가 부자가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인생의 치욕이다.’라고 설파한 카네기의 명언에 귀를 기울일지 의문스럽다.

요즈음 고국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불순한 세력과 손잡고 검은돈에 눈이 어두워 불의를 저지르고 있기에 철모르는 중학생의 손에도 박근혜는 내려와라, 하야하라, 물러나라, 구속하라, 탄핵하라. 외쳐대고, 불철주야 전국에서 세계의 유례가 없는 2백만 국민들의 촛불이 청와대 주위를 불야성으로 밝히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대통령 자신은 3회의 대국민 연설에도 한 결 같이 입으로는 변명을 일삼고 책임은 국회에 돌리며 국민들의 외침에 귀를 막고 있으니 실로 한심한 일이다.

과연 그는 누구인가? 그 부모가 권력에 눈이 멀어 과욕을 부리다가 흉탄에 비명횡사한 불행한 가족이 아닌가? 실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썩은 물웅덩이에는 대체로 거머리와 기생충들이 들끓는 법이다.

탄핵, 특검, 하야의 와중에서 한나라당 대표라는  이정현은 박근헤를 예수에 비유하면서 부패 지도자를 끌어내리려는 선량한 국민들을 가롯 유다에 비유하는 망발을 늘어놓고 있으니 이게 제정신인가 묻고 싶다.

역사는 나를 비춰보는 맑은 거울이다. 오늘이 지나면 내일에는 내가 저지른 일들이 심판의 칼날 앞에 서게 된다.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변신하였으니 분명 역사는 한광옥과 한나라당 대표 이정현을 간신으로 치부할 것이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헛소리를 질러댄 김진태 의원은 기회주의자로 낙인이 찍혀 패가망신 할 것이 분명하다.

가만히 있으면 50점은 받을 것을 함부로 입을 벌려 빵점을 받는 가련한 인물 들이다. 그래서 선인들이 이르시기를 입은 목을 치는 칼이라고 경계심을 부여 하였다.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그렇게 외쳐대도 하야를 안 하는 한심한 통치자를 과감하게 탄핵의 칼로 잘라야하지 우물쭈물하여 공동정범(共同正犯)이 되어서야 쓰겠는가. 국민들은 불꽃같은 눈으로 자신이 뽑은 민의의 대변자라는 사람들을 눈여겨 지켜보고 있다. 철인 소크라테스는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바로 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하였다. 국민들로부터 국가 통치의 위탁을 받고 국정을 담당 하였으면 바르게 통치하고 할 자신이 없으면 국민들의 여망을 따라 스스로 자리를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

공자의 지적과 같이 가혹하고 타락한 정치는 국민들이 호랑이보다 무서워하고 싫어한다. 하루속히 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기를 바란다.

우물쭈물 시간이 나를 살려줄 것이다 착각을 하면 국민들은 자신들을 기만하려는 술책으로 시간을 끌려는 줄 알고 올가미를 들고 들어가서 실제로 땅으로 끓어 내릴 것이다.

대통령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공도동망의 비운을 자초하지 말고 강력하게 하야를 권면하여 온 국민들이 마음에 맞는 참신한 새 지도자를 세워 조국 건설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온 세계가 우리나라의 내일을 주시하고 있다.

온 마음과 정성을 합쳐 조국 통일에 힘을 모으도록 속히 용단을 내리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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