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닥다리
2019.01.19 22:13
< 한국문인협회>
한국문학인,2018년 겨울호 vo l45
사닥다리
정용진 시인
인간의 삶은
사닥다리를
오르는 것 같다.
오를 때는
한 계단 한 계단
조심조심 오르다가
삐걱
사닥다리가 넘어지면
한 번에 쓰러진다.
사닥다리는
땅에 뿌리를 박고
하늘로 향하는
희망의 계단이다.
조심하라
사닥다리
교만에 빠져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함부로 날뛰다가는
한번 넘어지면
하루아침에
일생 공든 탑이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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