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무리(月暈)

2009.05.31 01:29

정용진 조회 수:1040 추천:347

달무리(月暈)
                    정용진

임을 그리워하면서도
너무 가까이하면 몸이 뗄까
차마 다가서지 못하고
사랑하면서도
너무 멀리하면 추워서 얼까봐
임의 주위를 둘러서서

멀리 떠나지 못하고
조바심하는 마음
슬픈 눈길.

달무리는
안개 빛 구름으로
그 아픔을
끝내 참지 못하고
이슬비가 되어
자신의 마음과
임의 옷자락에
꽃무늬 눈물방울을 짓는다.

연인의
애타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홀로 외로운 보름달.

옥환(玉環)의 그리움으로
임의 품에 살포시 안겨드는
달무리의 포근한 가슴
애달픈  사랑.

옥환(玉環)... 달을 의미함(玉指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4 반전(反轉) 정용진 2008.08.16 1065
863 산(山)의 시 정용진 2008.07.12 1063
862 똥밭 정용진 2007.01.07 1057
861 여강(驪江) 연인교(戀人橋) 정용진 2008.06.15 1051
860 너 잘났다 정용진 2009.01.15 1041
» 달무리(月暈) 정용진 2009.05.31 1040
858 고희(古稀) 정용진 2009.09.30 1038
857 <신년 축시> 청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자/여주신문 정용진 2011.12.29 1036
856 정용진 2008.03.27 1035
855 <신년시.미주 한국일보> 청솔 향으로 푸르거라 정용진 2007.12.22 1031
854 월광곡(月光曲) 정용진 2009.04.27 1030
853 사랑이 뭐 별건가 정용진 2009.03.19 1028
852 가시 선인장 정용진 2010.08.05 1025
851 Re..소설가가 소설을 쓴다는 것은. . .(청월) 정용진 2003.07.15 1025
850 실개천의 노래 정용진 2010.07.21 1020
849 기네스 북 정용진 2009.01.16 1018
848 여름 달(夏月) 정용진 2007.02.25 1017
847 빈 독 정용진 2009.11.28 1010
846 유기농상표 정용진 2008.10.25 1010
845 정용진 2008.09.30 1009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1
어제:
1
전체:
29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