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早春)

2009.01.21 23:37

정용진 조회 수:984 추천:286


                  정용진

대웅산(大雄山. Big Bear) 잔설(殘雪)이
아직도 맑고 찬데
내 앞 뜰에는
벗은 설중매(雪中梅)의 향이
서창(書窓)에 스며드네.

“오는 자는 막지 말고
가는 자는 잡지 말라“        ‘
한 평생 지켰건만
오는 백발 피는 매화는
막을 길이 없구나.

두고 온 고향마을
여강(驪江)에는
산수유 벙글고
구곡산(舊谷山) 골짝마다
진달래 붉겠네.

벗이여!
죽마지우(竹馬之友)여
이 봄도 강녕하시라.

* 여강(驪江) 경기 여주의 옛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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