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릉(英陵)에서

2007.03.08 22:22

정용진 조회 수:968 추천:232

뜻이 높으시매
넓은 가슴에
어진 백성들의
애달픈 마음을 품으시고

문(文)이 깊으시매
나랏 말씀(國之語音)을 창제하사
만백성들의
언로(言路)를 여셨네.

여기는
경기 땅. 여주 고을. 왕대마을
천년 노송들도
성덕을 기려
주야, 사시장철
고개 숙여 푸르른데

미물(微物)
멧새들도
천지 사방에서 몰려와
ㄱㄴㄷㄹ
ㅏㅑㅓㅕ
나랏 글을익히네.

오늘도
임의 먼발치에서
미진(未盡)한 이 몸
훈민정음으로
시를 쓰는 기쁨이여.

           *영릉은 경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능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4 새봄에 부치는 시(新春賦) 정용진 2009.03.25 982
823 손때 정용진 2008.06.29 982
822 설중매(雪中梅) 정용진 2008.01.17 981
821 손끝에든 장미가시 정용진 2008.11.07 980
820 수봉자훈(秀峯自訓) 정용진 2008.02.09 980
819 사부곡(思父曲) 정용진 2010.06.24 979
818 옐로스톤 국립공원 정용진 2007.11.11 976
817 목우(木雨) 정용진 2007.03.11 975
816 Re..지나가는 길손이지요. 정용진 2003.09.14 975
815 Rocky Mountain 정용진 2008.08.30 973
814 Lake Tahoe에서 정용진 2011.01.02 972
813 연 어 정용진 2010.08.19 972
812 억새들의 춤 정용진 2007.11.28 971
811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정용진 2008.10.02 969
» 영릉(英陵)에서 정용진 2007.03.08 968
809 들어가 볼래 정용진 2009.10.15 967
808 나목 정용진 2008.11.12 967
807 설매부(雪梅賦) 정용진 2007.02.11 964
806 춘우(春雨) 정용진 2009.04.12 962
805 Re..맑고 서늘한 (석란) 정용진 2003.03.12 960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1
전체:
29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