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우(木雨)
2007.03.11 02:01
한 겨울은
하늘이 물을 주는 터라
편히 지내다가
늦봄, 마른가지에
눈망울이 돋기에
스프링 쿨러를 손질하다보니
물구멍이 막혀
꼭지를 갈아주고
목말라하는 정경이
애처롭다 싶어
슬며시
소피(所避)를 뿌려 주었더니
긴긴 여름 내내
무덤덤하던 감나무가
볼록한 가슴을
초록 천으로 가리고
배시시 웃데
나도 덩달아 웃었지.
하늘이 물을 주는 터라
편히 지내다가
늦봄, 마른가지에
눈망울이 돋기에
스프링 쿨러를 손질하다보니
물구멍이 막혀
꼭지를 갈아주고
목말라하는 정경이
애처롭다 싶어
슬며시
소피(所避)를 뿌려 주었더니
긴긴 여름 내내
무덤덤하던 감나무가
볼록한 가슴을
초록 천으로 가리고
배시시 웃데
나도 덩달아 웃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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