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어
2010.08.19 02:26
연 어
정용진
엄마
저 거친 파토를 어떻게 헤치고
고향에 돌아가요?
얘들아 잘 들어두어라.
산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고
죽은 고기는 물에 떠내려가는 법이란다.
(生魚逆水 死魚流水)
청해
깊은 바다에서 살다가
강줄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떼들의 번민
이제 고향에 돌아가
늙은 몸으로 알을 낳고
삶을 마감하려는 몸짓이 슬프다.
빙하의 한류(寒流)가 범람하는
거친 물결을 역류하기가 벅차
푸른 등이 붉게 물들어
허덕이는 연어 떼들.
망망대해에서 잔뼈가 굵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애향심
연어들은
알라스카에서, 캐나다에서
씨애틀에서, 남대천에서
출생의 근원을 찾아
급한 물살을 힘겹게 가른다.
한 생명의 거룩한 죽음은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룩한 약속이요, 영원한 내일이다.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
차가운 물결 속에 태반을 열고
새로운 후손들을 출산하는
연어들의 산고의 진통이
빙하의 차가운 물결만큼이나
뜨겁게 솟구쳐 오른다.
연어들아!
물보다는 산이 높다.
매캔니 , 추가치 산을 오르거라.
발아래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연어들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고 거친 물살을 가르며
모천으로 회귀하는 아름다운 귀로
그들은 고향에서 알을 낳은 후
자신들은 모토에 잠들고
어린 연어 떼들은 다시
태평양 푸른 바다로
기인 여행을 떠난다.
저들은 자라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리라.
정용진
엄마
저 거친 파토를 어떻게 헤치고
고향에 돌아가요?
얘들아 잘 들어두어라.
산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고
죽은 고기는 물에 떠내려가는 법이란다.
(生魚逆水 死魚流水)
청해
깊은 바다에서 살다가
강줄기를 타고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 떼들의 번민
이제 고향에 돌아가
늙은 몸으로 알을 낳고
삶을 마감하려는 몸짓이 슬프다.
빙하의 한류(寒流)가 범람하는
거친 물결을 역류하기가 벅차
푸른 등이 붉게 물들어
허덕이는 연어 떼들.
망망대해에서 잔뼈가 굵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애향심
연어들은
알라스카에서, 캐나다에서
씨애틀에서, 남대천에서
출생의 근원을 찾아
급한 물살을 힘겹게 가른다.
한 생명의 거룩한 죽음은
또 하나의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는
거룩한 약속이요, 영원한 내일이다.
고향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
차가운 물결 속에 태반을 열고
새로운 후손들을 출산하는
연어들의 산고의 진통이
빙하의 차가운 물결만큼이나
뜨겁게 솟구쳐 오른다.
연어들아!
물보다는 산이 높다.
매캔니 , 추가치 산을 오르거라.
발아래 넘실거리는 푸른 바다.
연어들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고 거친 물살을 가르며
모천으로 회귀하는 아름다운 귀로
그들은 고향에서 알을 낳은 후
자신들은 모토에 잠들고
어린 연어 떼들은 다시
태평양 푸른 바다로
기인 여행을 떠난다.
저들은 자라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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