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24 06:58

정용진 조회 수:816 추천:275


          정용진

청산은
저를 따라 푸르라하고
녹수는
저를 따라 흐르라하네.

떠도는 구름이
제 등에 올라타면
천하를 구경시켜주겠다 하고

지나는 바람도
손을 흔들며
심심하지 심심하지 물어보네.

청산은 푸르건만
녹수도 흐르고
구름도 흐르고
세월도 흐르는데

주름진 얼굴에
늘어만 가는 백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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