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海棠花)

2011.11.17 02:13

정용진 조회 수:837 추천:249

해당화(海棠花)
                         정용진

수려한 미모를 탐하는
속한(俗漢)들의
눈길이 두려워
은모래 벌
외줄기 기인


국 이 그리운
명사십리(明沙十里) 해당화.

오늘도
차가운 해풍에
홍조 띈 얼굴로
쪽빛 바다를 우러러
짙은 향을 토하며
옛 임을  애타게 부르네.

서산마루에는
정념(情炎)에 불타는
애달픈 사랑
외로운 넋
붉은 해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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