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욕망/ 정용진 시인

2016.10.21 22:15

정용진 조회 수:175

인간과 욕망

                            정용진 시인

 

인간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소원을 갖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만약 나는 소원이 없어요.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 이거나, 생활은 없이 생존만 있는 유명무실의 인간일 것이다.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진실로 불행한 사람이다. 그러나 과공이 비례(過恭非禮)인 것처럼 과욕에 부푼 나머지 성취욕망에 취해서 스스로 안하무인으로 날뛰는 행동은 패망의 근원이 된다.

인간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그에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거기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은 전진 또 전진을 외치고 있다. 욕심이 발전하면 욕망으로 변하고 욕망이 성장하면 패망에 이르게 된다.

헛된 꿈속에서 사는 것이 허망이요, 욕심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것이 과욕이며, 많은 것을 소유하고도 스스로 불만족하는 것이 허욕이다.

나는 2015921일부터 101일 까지 910일간 터키와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사도 바울이 루디아를 만나고 초대 기독교 선교의 기반을 세운 소아시아의 터키를 여행하고, 터키에서는 초대 기독교의 옛 모습들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리스로 건너가 유럽 선교의 첫 전도지인 루디아 교회를 방문하여 그들의 흔적을 더듬어 보았다. 루디아는 비단 장사를 하던 중 사도 바울을 만나 복음을 접하고 그의 전도를 금전적으로 많이 지원 하였다.

철인 데카르트의 말처럼 사고성은 인간의 위대성이다.’ 문호 섹스피어가 지적 한 것 같이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여행을 통해서 실감할 수 있다.

희랍의 철인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외쳤다. 그가 젊은이들을 선동하였다는 죄로 법정에 섰을 때 나는 희랍의 등에다. 젊은이들의 잠든 영혼을 일깨워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내 임무다. 라고 희랍 아테네의 광장 아고라(Agora)에서 외쳤다. 그는 결국 젊은이들을 선동하였다는 죄로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 받아 처형 되었는데 악법도 법이다.’ 주장하고 독배( Hemlock)을 들고 세상을 하직 하였다. 나는 터키를 여행 하면서 사도 바울의 감옥과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가 수감되었던 감옥을 둘러보았다.

세상에서는 소크라테스를 공자. 석가. 예수. 와 더불어 세계 4대성인으로 추앙하고 있다. 이분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삶을 희생하면서 인류에게 생의 본보기를 보이고 적덕여경(積德餘慶)의 길을 손수 보여주신 분들이다.

역사는 현재를 재 조명해주는 거울이요, 과거 속에 살아있는 오늘이다. 과거의 예를 살펴 오늘의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과거 법조계에 몸을 담고 국민들의 존경을 받던 이회창 전 총리가 대통령의 꿈을 꾸다 추락하였다. 대통령 출마를 가늠 질 하고 있는 전문 핵융합 과학자 안철수 씨나, 유엔사무총장으로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 보고 존경하는 자리에 있는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 꿈을 꾸고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수분(守分)의 철학을 모르고 헛살아온 불행한 분들이 구나 하는 동정심이 앞선다. 이 생각이 어디 필자의 생각뿐이겠는가?

인간에게는 그 삶 속에서 수시로 유혹의 생각들이 떠오른다. 여자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나갈 때 열두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는 속담이 그 비근한 예가 될 성 싶다. 평생을 수고하여 쌓아올린 인생의 금자탑을 하루아침에 허물지 말기를 바란다.

선인들의 말씀처럼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오지 아니하고, 세월은 인간을 기다리지 아니한다.’ 나 자신을 유혹하는 과도한 욕망을 떨쳐버리고 저마다에게 주어진 인생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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