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알래스카의 동지

by 동아줄 김태수 posted Dec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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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스카의 동지



 동아줄 김태수

 



어둠 쌓인 눈 위로

게으른 해 기어 나와



삼키던 어둠 뱉고

달아나는 오후 네 시



매섭게 

서두른 하루



고단한 짐 부린다






한창때는 밤늦도록


푸나무 햇살 지펴



어둠을 사뤄가며


살진 날 누렸었지



돌아선


제로섬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




차 한 잔의 따뜻한 정


한겨울 데워 녹여



군고구마 동치미 맛


눈발로 찾아온다


 

가막새


나는 곳마다


하얀 시름 날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