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의병의 꽃이 핀 제천[전국의병문학작품공모전 동상 수상작][맑은누리 2016 신년호]

by 동아줄 김태수 posted Oct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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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제천

 

동아줄 김태수

 

 

풍월을 품은 골짝

운치가 그윽하다

 

곳마다 충의의 넋

달빛을 타고 나와

 

사무친

바람 같은 한

드러나니 아리다

 

 

억누른 비겁함은

서글픈 무덤이라

 

일어선 화서 학파*

유인석* 호좌의진*

 

구국 혼

의기의 꽃을

목숨 바쳐 피웠다

 

 

두 팔이 다 잘리고

눈알이 튀나와도

 

일갈한 그 기백은

이제껏 살아남아

 

시들한 우리 가슴에

자존감을 피우고

 

 

근거지 초토화

저지른 일제 만행

 

국외로 망명하여

항일을 불태웠다

 

이어진 독립군 항쟁

민족정신 붙들고

 

 

사특함 도려내고

올곧음 지켜나가

 

하나 된 조국강산

노송이 염원하며

 

푸른 뜻

펼쳐 보이려

기개 높게 서 있다

 

 

*화서학파(華西學派) :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가 창시한 학파로, 19세기 전반에 형성되어 20세기 초반까지 한국 근대사의 전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대표적인 위정척사 세력이다. 그들은 성리학의 위도론(衛道論), 동기론 의리론에 입각하여 세도(勢道)반대, 개화(開化)반대 상소운동, 항일의병운동, 복벽(復辟) 구국운동 등을 펼쳐 한국 근대 민족주의의 태동과 발전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유인석(柳麟錫, 1842. 1. 271915. 1. 29) 조선 후기의 의병장이며, 호는 의암(毅菴)이다. 성리학 대가인 이항로 제자이며, 위정척사론자였다. 호좌의진 의병장이 되어 제천을 근거지로 의병활동을 전개하다 관군에 패해 만주로 망명을 떠났다. 1909 고종 황제가 강제로 퇴위 당하자 13 창의군 참가해 서울 진공 작전을 지휘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만주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병사했다. 1962 건국 훈장이 수여되었다.

*호좌의진(湖左義陳) :구한말 유인석(柳麟錫)이 조직하여 충청북도 제천을 중심으로 활동한 의병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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