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 김태수



담금질 벼리고 나와

무서울 게 없어도

다칠까봐 몸을 낮춰

재어 보고 기다린다

언제나

갈림길 앞에선

망설이며 살피고


무르고 무뎌서는

지난 길 묻힐까봐

퍼렇게 얻어맞아

날카롭게 일어서서

칼자루 목을 조이며

허공부터 가른다


멋지게 이루려면

한 번에 끝내야 해

상처가 아물리게

온전히 다시 나게

단면을 들여다보는

날선 시선 품고 산다



------------------------------------

김태수씨의 은 시조 작품인데 언어를 매만지는 솜씨가 그의 작품 제목인 만큼이나 매서웠다.
<나태주 시인 심사평 중에서>

김 태수 님의 은 오랜만에 대하는 시조여서 반가웠다. 정형시의 한계를 뛰어넘어 이 탄생하는 과정과 의 역할을 잘 아우른 점이 돋보였다.
<한혜영 시인 심사평 중에서>


---------------------


수상 소감 김태수

입상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시조가 시 공모전에서 입상작으로 뽑힌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동안 낙방을 통해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시조는 시가 될 수 있어도 시는 시조가 될 수 없다고 믿어, 시조를 좀 알아봐 달라고, 시 공모전에 시조 포함이라는 한 구절이라도 넣어 달라고, 공모전 때가 되면 시조 응모작을 보내곤 했습니다.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입상은 이러한 저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시조 응모작이 자유시와 겨뤄 입상작으로 뽑혔다는 것이고, 좋은 시조 작품을 써서 미주 지역에 널리 알려야만 한다는 것을 다짐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유구한 역사를 같이해 온 우리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는 한국의 혼이요 맥박이라고 합니다. 미주 문단에도 시조의 바람이 일어 시조의 꽃이 활짝 피어 문향이 흩날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시 공모전에서 입상이 안 된 것은 시조여서가 아니라 작품 수준이 함량 미달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유시와 견주어 손색없는 좋은 시조 작품을 써야만 한다고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나태주, 한혜영 심사위원님이 제 시조 작품을 시 공모전의 입상작으로 기꺼이 뽑아주신 것은 시 못지않은 좋은 시조 작품을 써 보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 미주문협 시조분과 안규복 위원장님과 늘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조옥동 미주시인협회 회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09
149 시조 홀몸 노인[2015 샘터 10월호] 동아줄 김태수 2015.10.20 59
148 수필 행시(시조) 짓기[맑은누리문학 13년 신년호] 동아줄 2012.11.10 983
147 수필 해외 봉사활동이 꿈[제2회 8만시간디자인공모전 최우수상] 동아줄 김태수 2013.10.25 442
146 시조 해바라기 동아줄 김태수 2017.04.12 72
145 칼럼 함께하는 한인사회 표어 공모전 심사평 동아줄 김태수 2016.09.28 89
144 행시 한솔 동아줄 김태수 2016.05.14 43
143 칼럼 한국의 등단제도 이대로 둘 것인가?[재미수필 12년 14집] 동아줄 2012.01.12 1392
142 시조 행시 폭풍은 지나가고[퓨전수필 12년 겨울호] 동아줄 2012.12.17 413
141 시조 행시 퍼즐 맞추기다 동아줄 김태수 2017.10.12 97
140 시조 행시 토론토 중앙일보 5주년 축하 시조[토론토 중앙일보 17년 8/25] 동아줄 김태수 2017.08.27 112
139 행시 탁발 동아줄 김태수 2014.01.03 235
138 시조 콩나물[제17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맑은누리 2016 신년호0 동아줄 김태수 2015.08.28 207
137 콩나물 동아줄 2012.05.31 451
136 커피 종이컵[미주문학 신인상, 11년 가을호] 동아줄 2011.12.05 843
» 시조 칼[미주한국일보 문예공모전 시 부문 가작 수상작] 동아줄 김태수 2017.08.17 130
134 수필 친구[2013 미주 문학세계 22호, 2014 맑은누리문학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3.12.30 554
133 춘정 동아줄 2012.05.15 475
132 시조 행시 추석 명절 동아줄 2014.09.15 137
131 시조 청풍명월 의림지[2015 전국의병문학작품 공모전, 응모작] 동아줄 김태수 2015.09.15 249
130 시조 행시 지리산[뉴욕문학 24집, 2014년] 동아줄 2015.01.13 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35
어제:
38
전체:
1,166,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