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성은 김이요 이름은 두케이!

한국인의 영원한 식탁의 친구인 게 바로 김치다. 그 맛이 더욱 각별하다. 


왜냐면 김장김치엔 어머니와 주부의 '가족사랑'이란 

부수적 양념이 첨가된 까닭이다. 
여전히 날씨는 동장군의 막강한 세력으로 말미암아 춥기 그지없다. 

그러함에도 세월은 봄을 향해 달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시나브로 김치가 시는 걸 보면 금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치는 각종의 요리가 가능한데 오늘 만든 요리의 이름은 
'성은 김이요 이름은 두케이' 라는 것으로써 
뜨겁고 시원하면서도 맵고 칼칼한 사중주의 맛을 자랑한다. 

근데 뭔 놈의 요리가 이리도 이름이 길단 말인가? 
'성은 김이요 이름은 두케이' 라는 이 국은 
김치라는 이름을 가진 '김씨'가 
'두부'와 이니셜이 K씨인 콩나물(kongnamool)을 만나

조합된 맛인 관계로 이처럼 의도적으로 길게 작명한 것이다. (^^;) 


날씨가 추울 땐 뜨겁고 시원한 국물이 있는 음식 내지 반찬이 제일이다. 

가수 문희옥은 자신의 히트곡 <성은 김이요> 에서 이렇게 절규(?)한다'

성은 김이요 이름은 디에스 알파벳 약자로 디에스이지요 

지금쯤 그 누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까봐 차마 

그 이름을 밝힐 수가 없어요 

내 영혼까지 사랑하고 간 사람 내 전부를 사랑하고 간 사람 

잊을 수가 없어요 잊을 수가 없어요 찾을 수도 없었어요 

그러나 꼭 한 번은 만나야할 사람 성은 김 이름은 디에스...' 라고. 


하지만 오늘 내가 조리한 '성은 김이요...' 라는 이 반찬은 
문희옥의 주장과는 사뭇 반하는 논지(?)를 펼치고 있다. 

'성은 김이요 이름은 두케이 알파벳 약자로 두케이이지요 
지금쯤 그 누구를 사랑하는 김치가 되어 있을 까봐 허나 그 이름을 밝힐 수가 있어요

내 영혼까지 사랑하고 간 김치 내 전부를 사랑하고 간 김치 
잊을 수가 없어요 잊을 수가 없어요 찾을 수는 있었어요 
언제나 그리워서 먹어야 할 김치 성은 김 이름은 두케이' 라고.

사설이 길었다.(죄송하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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