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표정 2 - 단감 / 김영교

얼굴 전체가 뺨,뺨  뿐이다 
저만치 설어 꼼지락 하던 가을 볕 한 뼘 
냅다 감나무로 올라가더니 
달쿤다
내민 볼따구마다 빠알갛게 
 
저도 달아 올라 홍엽 아래로 
헉 숨어버리는 
엎드려도 벌렁거리는 가슴 
터질듯 
감잎낙엽 사그락 눕는 소리 너머
 
어느덧 하이얀 이빨들의 질서있는 밀착 
아삭 떠는 과즙 
절정을 흐르는 

볼우물에 하늘 단물이 흥건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0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589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 창작 시 - 가을 표정 2 -단감 / 김영고 [5] 김영교 2017.10.13 915
587 창작 시 - 가을 표정 1 - 대추차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40
586 수필 창작 - 꽃구경과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2 1003
585 창작 시 - 그가 살던 마을에도 가을이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0 894
584 수필 창작 -성은 비요, 이름은 둘기 1 - 2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07 921
583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582 창작 시 - 콩나물의 노래 / 김영교 [8] 김영교 2017.09.28 1011
581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580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579 중앙일보 이아침에 - 콩나물국밥과 손 글씨 - 김영교 [3] 김영교 2017.09.16 1063
578 창작 시 - 아주 쓸모있다 - 김영교 [2] 김영교 2017.09.06 901
577 창작 시 - 애초부터 나뭇잎은 / 김영교 김영교 2017.07.21 998
576 창작 시 - 오늘 새 손님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21 1003
575 시 창작 - 길 위에서 / 김영교 [4] 김영교 2017.07.15 1015
574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14 8938
573 수필 창작 - 오늘은 눈이 심장으로 / 김영교 김영교 2017.07.08 44
572 수필 창작 '생일'을 입고 그는 갔는가 - 김영교 [7] 김영교 2017.06.21 107
571 스마트 폰 분실, 그 상실과 자유-'이 아침에' / 김영교 6-2-2017 [1] 김영교 2017.06.07 65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5
어제:
4
전체:
647,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