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저무는 이 한해도...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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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해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에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 보다는 
소중한 옛 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미소로 

떠나는 한해와 악수하고 싶습니다. 
색동 설빔처럼 곱고 화려 했던 
새해 첫날의 다짐과 결심들이 

많은 부분 퇴색해 버렸음을 
인정하며 부끄러운 
제 모습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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