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새해를 향하여!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지만

모든 것이 달라진 날이 
바로 새해가 시작되는 날 일겁니다.
똑같은 오늘이지만

어떤 수식어를 붙이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지죠.
여러분은 어떤 수식어로

한 해를 시작하고 꾸밀런지요?

입후보자가 유권자에게 내놓은 공약을

'마니페스토'라고 하는데요.

마니페스토는 '분명한 의미,

증거'이런의미를 가진

라틴어 마니페스투스에서 나왔다고합니다.

 

어원이 말해주듯 모든 공약이

다 마니페스토가 되는 건 아니죠.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타당성에

실현가능성까지 다 검증한 공약을

마니페스토라 부른다고 합니다.


마니페스토는 정치권의 언어만은 아닙니다.
관청이나 기업이 시민을 대상으로

약속하는 것도 마니페스토이고

사랑하는 사람들도 마니페스토를
주고 받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에게 했던

마니페스토도 존재할겁니다.

구체적인 목표,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생각해 두었던 로드맵,

그것이 나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가

그런 생각까지 아우르며

마음에 품었던 계획들이 있겠죠.

새해에 들어서니

우리도 마니페스토까지는 아니어도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게 됩니다. 
좀 더 타당하고 실현가능한 마니페스토로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서 나와의 약속,

세상과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야겠다 싶습니다.

나의 마니페스토를 위하여

당당하게 첫발을 내딛는 
님들의 멋진 출발을 위하여 파-이-팅!

1231B14B4FF52D731258FC

새해를 향하여 / 임영조


다시 받는다
서설처럼 차고 빛부신
희망의 백지 한 장
누구나 공평하게 새로 받는다

이 순백의 반듯한 여백 위에
무엇이든 시작하면 잘될 것 같아
가슴 설레는 시험지 한 장
절대로 여벌은 없다

나는 또 무엇부터 적을까?

소학교 운동회날 억지로
스타트 라인에 선 아이처럼
도무지 난감하고 두렵다

이번만은 기필코......
인생에 대하여
행복에 대하여
건강에 대하여
몇번씩 고쳐 쓰는 답안지
그러나 정답은 없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
재수인가? 삼수인가?
아니면 영원한 未知修인가?

문득 내 나이가 무겁다
창문 밖 늙은 감나무 위엔
새 조끼를 입고 온 까치 한 쌍
까작까작 안부를 묻는다, 내내
소식 없던 친구의 연하장처럼

근하 신년! 해피 뉴 이어!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0
전체:
647,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