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uck

+ 아내의 거울

나는 지금 떠나려고 구무럭거리는데
아내는 거울 앞을 언제 떠나려는 것일까
시집 왔을 때처럼 
70이 넘은 나이에도
거울 앞에 앉아 있으니
내가 떠난 뒤에도
아내는 거울 앞을 떠나지 않을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아내의 화장은 
나 때문이 아닌 것을
(이생진·시인,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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