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이태영작품 3-8-2020잠 03.JPG


이 아침에 - 음악으로 코로나 스트레스 넘는다 / 김영교

 

 “음악을 듣는 순간만은 아무리 악한 사람일지라도 아름다워지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영국의 대문호 섹스피어가 한 말이다.  음악요법을 말하는 듯 하다몸의 주인은 마음이다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기쁘고 편안해진다그 마음이 편안한 몸을 만들기 때문에 쉽게 회복에 이른다마음이 한없이 선량해지고 영혼을 울리는 음악과 함께 삶은 신이 인간에게 살길을 제공해준 방향 제시였다.

 

요사이 악치료가 뜨고있다. 음악이 인간 생리와 심리에 미치는 기능적 효과를 이용하여 교정하고 회복시킨다 구약성서에도 나온다다윗이 사울 왕의 우울증을 하프연주로 치료한 것이다음악에 내재해 있는 영혼의 울림이 정신적 안정과 고통을 덜어주는데 큰 효과를 낸 것이다하프연주 뒤에는 다윗의 사랑이 녹아있어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다메시아나 9번 합창교향곡 또 글로리아를 작곡한 헨델베토벤비발디 음악가들은 신의 영감으로 불후의 대곡을 작곡하게 된 것도 그렇다.

 

불면증에 걸린 어린아이에게 조용한 자장가를 들려주니 잠이 드는 경우라던가 열병 환자에게 조용한 쇼팽의 왈즈곡을 들려주었더니 열이 내리는 작용부드러운 실내음악 연주가 강심제작용과 혈압을 강하시키는 작용을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다.

 

스위스에 사는 조카를 방문했을 때다젖소를 키우는 이웃 목장에는 어울리지 않게 곱고 맑은 음악이나 요들쏭이 하루종일 흘러나와 의아했었다젖소를 기르고 있는 목장에서의 조용한 클래식은 우유의 생산량을 증가시킨다는 얘기또 양계장 닭들에게 은은한 음악을 들려주고 난 후에 산란율이 증가 됐다는 보고도 들었다이렇듯 음악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을 체감하고 돌아왔다.

 

음악이 소화에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동의보감>기록에 놀랐다비장은 노래와 관현악을 좋아해서 귀에 음악이 은은하게 들려오면 비위가 동하여 음식을 삭히게 된다는 기록이 있다니 참으로 신통하다옛날 연회석에 늘 가무가 등장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음악은 소리 교제이다음악을 통하여 사랑의 본체인 창조주를 만나고 그와 더불어 영혼이 마땅히 즐거워하는 것이 바로 힐링 메카니즘에 들어서는 사귐의 첫 관문이다사람은 신이 만든 가장 훌륭한 악기라 음악 중의 음악은 역시 인간의 입을 통하여 나오는 노래가 아니겠는가여과된 천상의 목소리가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입을 통한 찬양은 창조주를 높임과 동시에 나의 세포가 공명한다세포가 기뻐하는 원리가 건강으로 직행바로 힐링으로 가는 '임을 성인병 난무 세상에 이제 음악 효과가 증명한 셈이다.

 

현대의학에 있어 각가지 치료가 등장회복의 길을 간다눈으로 입으로 하는 치료는 사람이 하고 음악 치유는 하나님의 영역이다부족한듯 영혼이 기뻐 공명하는 바로 자연의 소리는 덤이다새들의 지저귐이나 산 계곡을 흐르는 냇물폭포소리또 숲을 휘도는 바람소리초록을 숨 쉬는 나뭇잎 소리해변을 철썩이는 파도소리비 소리 이 모든 자연의 소리는 하나님의 음악이다창조주의 음악에 자신을 온통 맡기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거대한 오케스트라이 자연과 더불어는 인류는 생존한다. 자연 보호는 인간의 미래이다.

 

연약한 인간의 체질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인간 창조주야말로 가장 위대한 음악가임을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학교도 교회도 쉬는 방콕 기간이다인간과 대자연을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의 총지휘자를 이 코로나 스트레스 우거진 현실에 초대하면 어떨까.


이 아침에 중앙일보 3-18-2020 수요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0 시 창작 - 나팔꽃 / 김영교 [1] 김영교 2017.05.22 18466
669 여행수필 - 그리움은 흘러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22 9570
668 시 창작 - 셀폰소리 / 김영교 [3] 김영교 2017.05.22 9151
667 신작시 - 우린 같은 방에 / 김영교 3/26/2017 [2] 김영교 2017.03.26 8973
666 시 창작 - 나루터와 나룻배 - 김영교 [2] 김영교 2017.07.14 8938
665 3월의 단상(斷想) / 김영교 [8] 김영교 2018.03.07 4581
664 창작 시 - 날개와 지휘봉 / 김영교 [8] 김영교 2017.10.04 4332
663 에니미모 김영교 2010.12.13 1579
662 가장 아름다운 나무(Loveliest of Trees)/번역 김영교 2007.02.28 1482
661 수필 - 이름 꽃 / 김영교 [17] 김영교 2018.02.07 1362
660 수필 - 스카티가 남긴 자국 / 김영교 [10] 김영교 2017.04.11 1340
659 수필창작 - 길이 아니거든 가지마라 / 김영교 kimyoungkyo 2018.08.08 1254
658 창작 시 - 가을표정 3 - 밤과 한가위 /김영교 [4] 김영교 2017.10.13 1209
657 창작 시 - 들꽃 학교 / 김영교 [9] 김영교 2017.09.17 1196
656 쉬어가는 의자 김영교 2016.11.06 1152
655 신작 수필 - 어머니날 단상 / 김영교 [5] 김영교 2017.05.13 1134
654 창작 시 - 가을표정 4 - 호박 오가리 /김영교 [8] 김영교 2017.10.16 1101
653 창작 시 - 배경에 눕다 / 김영교 [6] 김영교 2017.09.23 1092
652 수필 창작- 바튼 기침소리 - 김영교 [5] 김영교 2017.10.18 1091
651 창작 시 - 답답한 이유를 묻거든 / 김영교 [1] 김영교 2017.10.24 108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
어제:
15
전체:
647,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