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시 3) 제 3의 공간

2021.02.20 11:27

강화식 조회 수:56

 

3 공간                                                              연선 - 화식

 

후울 후울 벗는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갈아 입는다

 

이제는 당기지도 않는 꼭지

개의 싱싱한 흑백 논리가

부들부들 떨다 좁은 무덤 속으로

기어들어 이미 오래다

 

그래, 없는

금강산도 갈아 입는데 비틀거리는 발로

질금, 곧은 심지 감추고 세상을 자꾸 갈아 입자

다리가 편한 대로

 

너도 봉래산

나도 풍악산

우리 모두 개골산

 

댓글 1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문학 서재를 열며 [2] 강화식 2017.02.25 516
38 7월의 아픈 뜰 {7월(견우 직녀 달)의 시} [3] 강화식 2020.07.22 92
37 튀르키를 삼킨 눈물 [1] 강화식 2024.02.04 90
36 6월의 우박 {6월(누리달)의 시} [5] 강화식 2020.06.30 79
35 이태원의 절규 강화식 2024.02.04 72
34 2월의 장마 강화식 2024.02.04 69
33 자진모리를 향해서 [3] 강화식 2021.04.30 63
32 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1] 강화식 2021.07.18 61
31 6.25의 침묵 [2] 강화식 2021.06.14 61
30 문명의 딜레마 [2] 강화식 2022.09.07 61
29 봄의 경련 (3월의 시) [2] 강화식 2021.03.30 60
28 시인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1] 강화식 2020.10.10 57
» (연작시 3) 제 3의 공간 [1] 강화식 2021.02.20 56
26 라일락의 추억 [1] 강화식 2022.02.27 55
25 12월의 물끄러미 (COVID19) {12월(매듭달)의 시} [3] 강화식 2020.12.17 54
24 8월을 기웃거리는 기억들 {8월(타오름 달)의 시} [7] 강화식 2020.08.12 54
23 (연작시 1) 끝나지 않은 연극 [2] 강화식 2021.02.20 53
22 용늪의 비밀 (9월의 2번 째 시) [2] 강화식 2020.09.11 53
21 새해 첫날이 오면(1월의 시) 2021 신축년 [2] 강화식 2021.01.10 51
20 무궁화의 전설 (연선 -강화식) [1] 강화식 2020.10.15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