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머리 있는 삶

2021.09.02 13:11

강화식 조회 수:42

 

주변머리 있는                                                   연선 -  강화식

 

배가 고프면 제목 없는 사랑 꺼내 먹는다

체하고 체해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토해내는 벌을 받으면서도 먹고 먹는다

바퀴도 못나가는 차도 주차장 같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는 교통체증에 걸려도

 

사랑을 도적질 당해 덜덜 떨고 있을

에너지가 방전 펼친다

잠을 훔쳐간 책들이 쌓이고 어기적어기적 뱃속을 채우고

옥수수 빵의 비닐 봉투가 쌓여 때쯤

 “110층에서 떨어진 여자 기를 모은다

 

내가 앉아 있는

객석에 앉은 여자 마무리 한다

어둠을 지켜주고 허전함을 안아주는

배고픔을 채워주고 외로움을 삼키게 해주는  

김승희의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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