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부서트린 여자

2021.09.30 17:51

강화식 조회 수:29

 

안경을 부서트린 여자                     연선 - 강화식          

 

 

 

꿈 꾸는 시앓이(텔로미어)에 취해

 

몸의 감각이 녹아 내리는지도 몰랐다

 

3개의 인공관절이 주는 새벽 마비도 놓쳤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체가 쌓여가는 사실도 잊었다

 

 

 

옆구리 한 켠이 덜컹거리는 것을 알았을 때는

 

썰렁한 침대 속에서 플라스틱 안경이

 

절름발이가 되어 있었다

 

 

 

                                                                                            

 

2021.0911

 

 

 

 

댓글 0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문학 서재를 열며 [2] 강화식 2017.02.25 516
38 7월의 아픈 뜰 {7월(견우 직녀 달)의 시} [3] 강화식 2020.07.22 92
37 튀르키를 삼킨 눈물 [1] 강화식 2024.02.04 91
36 6월의 우박 {6월(누리달)의 시} [5] 강화식 2020.06.30 79
35 이태원의 절규 강화식 2024.02.04 72
34 2월의 장마 강화식 2024.02.04 70
33 자진모리를 향해서 [3] 강화식 2021.04.30 63
32 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1] 강화식 2021.07.18 61
31 6.25의 침묵 [2] 강화식 2021.06.14 61
30 문명의 딜레마 [2] 강화식 2022.09.07 61
29 봄의 경련 (3월의 시) [2] 강화식 2021.03.30 60
28 시인이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 [1] 강화식 2020.10.10 57
27 라일락의 추억 [1] 강화식 2022.02.27 56
26 (연작시 3) 제 3의 공간 [1] 강화식 2021.02.20 56
25 12월의 물끄러미 (COVID19) {12월(매듭달)의 시} [3] 강화식 2020.12.17 54
24 8월을 기웃거리는 기억들 {8월(타오름 달)의 시} [7] 강화식 2020.08.12 54
23 (연작시 1) 끝나지 않은 연극 [2] 강화식 2021.02.20 53
22 용늪의 비밀 (9월의 2번 째 시) [2] 강화식 2020.09.11 53
21 새해 첫날이 오면(1월의 시) 2021 신축년 [2] 강화식 2021.01.10 51
20 무궁화의 전설 (연선 -강화식) [1] 강화식 2020.10.15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