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18.05.09 08:06

알래스카의 5월

조회 수 388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래스카의 5

 

잔설 녹여 덧칠하는 햇살의 붓질 따라

연푸른 바람 타고 청둥오리 날아들어

그윽이 연두혈 젖는 초록 사랑 신열 인다

 

언 밤 품어 녹인 열정 나긋한 바람 안고

봄병 도져 피어나는 사랑꽃 지천이다

햇살에 호린 그리움 아지랑이로 펴오르고

 

햇볕이 향기 품고 머무는 자리마다

푸나무 신명 나서 새소리로 흥얼댄다

눈산은 제 몸사르며 밤늦도록 해 밝히고

 

고사리 연어 떼가 봄물결 몰고 오고

녹색 아침 일찍 나와 달뜬 하루 부산한데

*매킨리 *잠자는 여인 흰 눈 뜨고 기다린다




 

*잠자는 여인(Sleeping Lady) : 앵커리지 서편 바다 쪽에 있는 잠자는 여인이란 전설의 산. 옛 거인국의 미소녀 스시트나(Susitna)는 전쟁에 나간 연인을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고, 얼마 후 그가 전사했다는 소식이 왔지만, 마을 사람들은 차마 그녀를 깨우지 못해, 풀꽃이불을 만들어 덮어주고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하늘에 빌었다는 슬픈 전설이 깃든 산이다. 그녀는 지금도 꿈속에서 하얀 밤 - 백야(白夜)를 맞고 있다.


*매킨리(Mount McKinley) : 알래스카 데날리 국립공원에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높은 해발 6,194m의 산. 알래스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알래스카 산맥의 주 봉우리이다. 5월에 앵커리지에서 보는 맥킨리 산은 햇빛에 흰 눈이 반사되어 장관을 이룬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09
109 시조 행시 육이오[낙동강세계평화문학대상 공모전 특별상] 동아줄 김태수 2013.09.07 353
108 시조 우륵샘 동아줄 김태수 2017.05.26 57
107 시조 행시 욕심[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44
106 수필 오늘을 잘 살자 김태수 2011.12.05 845
105 행시 예천 사과 테마 공원 동아줄 김태수 2016.01.21 194
104 시조 행시 영정 사진[맑은누리 2016 여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7.02 38
103 시조 연[17년 5/26 토론토 중앙일보] taesookim 2017.06.06 81
102 수필 엄마의 마음 3 동아줄 김태수 2017.12.11 188
101 시조 행시 엄마둥이[현대문학사조 2016 가을호] 동아줄 김태수 2016.08.12 34
100 시조 얼터레이션, 삶을 마름질하다[미당문학 17년 상반기, 미주문학 17년 봄호] 4 동아줄 김태수 2017.02.01 205
99 수필 어머니와 매운 고추[2014 재미수필] 동아줄 2014.12.04 431
98 수필 어떤 시가 좋은 시인가?[현대문학사조 2016년 여름호] 동아줄 2011.12.05 819
97 시조 행시 알콩달콩 6 동아줄 김태수 2018.02.05 211
96 시조 알래스카의 동지 2 동아줄 김태수 2017.12.17 133
» 시조 알래스카의 5월 1 동아줄 김태수 2018.05.09 388
94 알래스카에 내리는 눈 동아줄 김태수 2012.02.09 561
93 시조 알래스카 겨울 까마귀 동아줄 김태수 2014.02.05 366
92 시조 행시 아침놀[제2회 맑은우리문학상 공모전 장려상] 동아줄 김태수 2013.12.05 266
91 시조 행시 아이문학닷컴 동아줄 2014.04.22 269
90 시조 신춘문예[17년 문학의 봄 봄호] 3 동아줄 김태수 2017.01.25 1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3
어제:
22
전체:
1,167,811